파리의 휴일
2024년 07월 13일 ~ 2025년 03월 09일
19세기 이전에는 사회적, 종교적 환경으로 인해 역사, 정치, 신화, 종교와 같은 주제를 다룬 그림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산업혁명과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중산층이 성장하고 경제적 여유를 가지게 되면서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기기 시작했고 이들의 일상과 휴식 시간을 화폭에 담은 인상주의 작가들이 등장하였다. 인상파 화가들은 당시 미술계를 장악하고 있던 아카데미 화풍에서 벗어나 화실에 머물지 않고 빛, 색채, 공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연으로 시선을 돌렸다. 무엇보다 소풍, 뱃놀이, 일광욕, 카페, 길거리, 정원 등에서 일상의 낭만과 여유를 즐기는 파리지앵의 모습을 다채롭게 캔버스에 표현하였다.
<Holiday in Paris: 파리의 휴일> 미디어 전시는 파리의 여유로움을 몽환적으로 그려낸 프랑스 인상파대표 작가인 Auguste Renoir 오귀스트 르누아르, Edouard Manet 에두아르 마네, Georges Seurat 조르주 쇠라, Gustave Caillebotte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작품을 실감형 디지털 미디어 아트로 재해석하고 인터랙티브 요소를 통해 관람객이 19세기 파리로 시간 여행을 하며 인상파 작품 속에서 휴식을 즐기는 주인공이 된 듯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
철학자 헤겔은 ‘휴식은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잠시나마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은 인간에게 큰 즐거움이다. 휴식 없는 삶, 쉴 틈 없는 일상을 살며 피로감을 느끼는 현대인이라면 전시장 내 인상파 대표 작가들의 작품 속 파리의 낭만과 여유의 순간으로 들어가서 육체적, 정신적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은 충동을 느낄 것이다. 실감형 미디어 아트로 재현한 작품의 센 강을 배경으로 한 파리의 풍경, 한적하게 뱃놀이를 하는 모습, 잔디에 앉아 일광욕을 하는 모습을 보며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도심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더 없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